오늘은 2023년 6월 6일!
정글이 끝나고도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다.
취준 기간은 암흑기 그 자체였다. ㅋㅋㅋ 많이 힘들고, 무너지는 순간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현재 원하던 직장에 합격해 많은 회사 복지 혜택을 누리며 잘 지내고 있다. (사내마사지..최고b)
근무한지는 6개월가량이 되었으며, 나의 취준기간은 정글이 끝난 이후 7-8개월정도가 더 걸렸다.
애초에 나는 정글이 이 커리어의 시작이었어서, 정글을 하면서도 내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아직 많다 생각해 끝난 이후에 개인공부를 좀 더 한 뒤에 취업할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렇게 했다.
이제 취준기간동안 어떤 공부를 했는지 말해보겠다.
나는 백엔드를 준비했으며, 시간이 좀 지나 기억이 흐려져 모두 정확한 기록이 아닐 수 있음에 대해서 양해 부탁드린다.
우선, 당시 나의 참가 스터디 채팅방 목록들...
나는 취준기간동안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다.
취준 초반 3개월 정도는 스터디 없이 혼자만의 플랜이 있었고(Java공부, 알고리즘 공부, 개인 프로젝트 보충),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애썼다.
8시 기상,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씻고, 11시에 스터디카페 도착 후 알고리즘을 풀고, 밤까지 공부 후 취침
그러나 중간에 지내는 장소를 옮기게 되며 패턴이 바뀌게 되었고, 플랜도 뒤엎었다. 그렇게 또 2개월정도는 혼자 나름 잘 해보려했으나, 잘 되지 않아 스터디를 구하기 시작했다.
오픈챗, IT커뮤니티, 지인 등등 많은 곳을 찾아봤던 것 같다.
그렇게 패턴이 다시 잡히기 시작했고, 하루에 미친듯이 6개 이상 스터디를 돌렸던 기억이 난다.
아침 8시에 눈 뜨자마자 운영체제 강의를 듣고 정리하고, 10시쯤 끝나면 바로 알고리즘을 풀고 점심까지 해석 및 오답을 했으며,
그 다음은 면접 준비, 네트워크 공부, 자바 공부, 이력서 자소서 넣기.... 매일 해야할 것은 많은데 하루가 부족한 심경이었다.
공부하는 과정 자체는 재미있었고, 차곡차곡 쌓이는 지식에 늘 뿌듯했으나 마음 한 켠이 항상 불안했다. 내가 오늘 이만큼을 공부하고 술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뒀어도, 그 다음 또 모르는 것이 한가득인게 이 바닥 지식이었다.
그래도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아 이게 여기서도 이어지네 하는 것들이 점차 생기게 되는데, 그러면 또 새로 보이게 되는 것들이 많아져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았다.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원하는 기업의 기준을 정해뒀었고, 그 기준 이하는 지원하지 않았다.
어차피 공고에서부터 애초에 만족하지 못할 조건의 회사라면 붙어도 가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대기업 코테처럼 양질의 코테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면 과감히 컷해 더 시간 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 결과, 나는 지금 회사에 서류 - 코테 - 1차면접 - 2차면접 까지 한 방에 뚫고 합격하게 되었다.
2차 면접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다른 대기업 최종 면접 기회가 있었으나.. 거긴 인턴이었고, 인턴 이후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면접을 보기 전에 포기했다. (초반엔 면접 경험은 해볼 걸 그랬나 해서 후회하긴 했으나, 그래도 포기 전 준비 과정에서 공부도 많이 됐었고 결과적으로는 붙어도 포기했을 것 같아서 현재에 만족한다.)
매일 공부 해도 아직 모르는 게 많고 부족한 게 많다는 생각에 지원하기가 두려웠던 적이 정말 많다.
하지만 정말 원하는 곳의 공고가 올라왔다면 자신감 갖고 지원하길 바란다. 모든 것은 경험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뭔가 하고자 하면 늘 곧 성취해왔었는데 이 길에선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들에 당시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었고,
그렇게 하고싶었던 분야였는데도 알고리즘이 잘 풀리지 않을 땐 (ㅋㅋ)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른건가.. 하며 생각에 잠기던 시기도 있었다.
최근에도 임지연(더글로리 연진)님 수상소감 들으며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 이 비슷한 내용을 소감으로 말하신 것을 듣고 공감이 돼서 같이 눈물 훔치기도 했다 ㅋㅋㅋ
하지만!! 혹시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 물론, 그 시간에 노력을 한 다는 전제 하에!!
모든 것은 알게 되고, 사람은 성장하게 되어있다.
입사 이후 이제 업무 적응도 나름 마치고 조금 여유가 생겨 일도, 취미도, 주변인 챙기기도, 자기계발도 전부 온전히 즐기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처음에는 최종합격 연락 받자마자 내가 취준기간과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내용들을 다 올려서 공유해야지! 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ㅋㅋㅋ 합격하고 나니 모든 긴장이 다 풀려서 며칠 쉬고, 주변인과 못보냈던 시간도 보내고 했다.
그리고 입사하고나서는 또 회사에서 주어진 과제와 발표를 진행하고, 회사 코드 적응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ㅎㅎ
그래도 앞으로도 신입 개발자는, 정글러는 계속 있을테니! 곧 면접 때 공부한 내용들을 공유해볼까 한다.
취준 스터디 관련해서도 궁금한 사람이 혹시나 있다면.. 정리 해보겠다 🤔
그럼 오랜만의 소식 전하기 끝!!! 안뇨옹 다들 화이팅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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